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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주민발의안 36이 성공하려면

지난 5일 선거에서 가주민들은 주민발의안 36을 통과시켰고 LA카운티 주민들은 조지 개스콘 검사장을 끌어내렸다. 두 사안은 별개로 보이지만 본질에서 하나의 사안이다. 날뛰는 범죄를 잡으라는 메시지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종결 이후 가주, 특히 LA를 휩쓴 소매점과 주택 절도, 펜타닐 확산을 해결하라는 분노의 표시였다. 주민발의안 36은 반복적인 단순 절도와 펜타닐을 중범으로 처벌하라는 법안이다. LA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서도 네이선 호크먼 당선보다 중요한 것은 개스콘 검사장을 심판한 분노였다. 개스콘 검사장은 절도 범죄가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경범에 관대한 기조를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5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의지는 확고했다. 최근 10년 동안 가주와 LA카운티의 범죄 정책은 온정주의였다. 한마디로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였다. 유권자의 입장은 달랐다. ‘이제 처벌 위주로 바꾸라’였다. 이제 가주의 범죄 정책은 온정주의에서 처벌로 전환하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이런 기조 변화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권자의 요구가 먹힐 것이다. 어떤 선출직이 투표로 증명된 유권자의 분노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문제는 중장기적인 전환이다. 유권자는 바뀌었지만 행정조직도 그럴까? 10년 동안 온정주의에 적응한 조직이 갑자기 바뀌기 쉽지 않다.     선거 이전부터 주민발의안 36에 부정적이었던 대표적인 이들이 개빈 뉴섬 가주지사와 비영리단체인 마약정책연맹(DPA)이다. 이들의 반응은 주민발의안 36이 통과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뉴섬 지사는 “(발의안이) 근본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단지 처벌을 강화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처벌 위주 방식이 시스템의 부담을 늘리고 대량 투옥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DPA는 주민발의안 36이 “1980년대 실패했던 마약 전쟁식 정책의 되풀이”라고 본다. 역사적으로 볼 때 마약 중독은 처벌을 앞세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우려다.   그렇다고 지금의 소매점과 주택 절도는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의 우려를 무시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10년 전에도 가주는 처벌 위주와 대량 투옥, 사법 시스템의 피로도 누적 때문에 범죄 대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0년 전 가주의 교도소 과밀은 시스템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정원 8만5000명의 교정시설에 14만 명 넘게 수감돼 있었다. 결국 연방법원은 비정상적 처벌을 금지하는 헌법을 들어 수감 인원을 11만4000명까지 줄이라고 판결했다. 가주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의 수감자 일부를 석방하고 미래의 수감자를 줄이는 것이었다. 수감시설이 확충되고 수감 정원이 늘지 않는 한 중장기적으로 행정기관은 결국 수감자 증가를 어떻게든 피하려 할 것이다.   처벌 위주 전환이 가능하려면 현실적으로 예산이 늘어야 한다. DPA는 주민발의안 36 통과로 교도소 수감 인원이 앞으로 5년 동안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 입법분석국의 분석에 따르면 중범 기소가 늘고 수감자와 수감 기간이 증가하면 가주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   절도의 비정상적 급증은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만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예산의 효율적인 배정과 집행도 꼭 필요하다. 또 처벌 못지않게 지원과 재활도 필요하다. 무분별한 홈리스 예산 집행이 계속 불거지는 데서 보듯 예산은 절대 수치 이상으로 효율적인 사용이 중요하다. 법안은 통과됐고 이제 남은 것은 효율적인 예산 사용과 정책 개발이다. 여기서 실패하면 10년 전부터 시작됐던 수감자 풀어주기와 범죄 급증이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범죄 해결은 지금부터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주민발의 성공 주민발의안 36 절도 범죄 범죄 정책

2024-11-26

절도 처벌강화안 의회 통과…흑인·라틴계 의원은 반대

상습적인 절도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두고 가주 의회내에서도 인종 등으로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주 의회는 현재 시행중인 발의안 47을 사실상 무효로 하는 발의안 36을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치도록 허용했다. 발의안 47은 소매 업소에 대한 단순 절도를 경범죄로 처벌해 교도소 수용 인원을 줄이자는 취지의 법으로 시행 10년째를 넘기고 있는데 피해가 집중된 업계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회 승인을 받은 발의안 36은 상습적인 절도와 펜타닐 관련 범죄를 개별 카운티 검찰이 중범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이번 주 초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AB 2943은 다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통과했다.   AB 2943은 절도 범죄를 조직적으로 행하고 습득한 장물을 온라인에 판매한 경우 950달러 이상일 경우 중범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주지사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이 해당 발의안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일부 흑인계와 라틴계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경범죄 위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교도소에 보내면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로라 스몰우드-쿠에바스(LA) 상원의원은 “발의안 36은 교도소 수용을 대폭 늘어나게 할 것이며 이는 처벌을 약화해 사회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기존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한 미아 본타(알라메다) 하원 의원은 “많은 경우 흑인계와 라틴계 범죄자들이 수용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발의안 36이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되는 것을 반대해왔다. 발의안 47이 이미 사법적인 개혁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도소 수용 인원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오히려 발의안 47을 개선하거나 추가로 범죄를 줄이는 대안을 검찰과 경찰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의회 내 명확한 입장차이는 이번 11월 선거에서 주민들 표심을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사법 개혁을 명분으로 한 처벌 약화와 단죄를 위한 처벌 강화라는 큰 간극을 두고 대결을 벌이고 있는 LA카운티 검사장 선거를 통해서도 민심이 표출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처벌강화 라틴계 라틴계 범죄자들 절도 범죄 라틴계 의원들

2024-08-13

샌퍼낸도 주택 침입 절도범 손전등 비춰 저지한 용감한 이웃

30일 밤 샌퍼낸도 밸리 타자나 지역에 있는 고급 저택에 침입한 절도범들을 감시카메라로 지켜보던 이웃이 나서 저지했다.     KTLA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쯤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 세 명이 은색 SUV에서 내린 뒤 해당 지역에 위치한 한 저택의 담을 넘었다. 이때 이 동네에서 30년을 거주한 남성 줄리언 하퍼 스미스는 인근에 설치해둔 감시카메라를 모니터하던 중 절도범의 침입을 포착했다. 그는 서바이벌 게임 등에서 사용되는 페인트볼 총을 들고 손전등을 비추며 절도범들에게 경고 사격을 했다.     절도범들은 그들을 비추는 불빛을 보고선 집에서 뛰쳐나와 차를 타고 도주했다. 하퍼 스미스는 “손전등을 내려놓고 차 뒤쪽으로 페인트볼을 몇 발 쏜 뒤 ‘저리 가라’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절도범들은 빈손으로 달아났으며 절도 시도가 이뤄진 집의 주인 역시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엔시노를 비롯한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해당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으며 말을 타고 순찰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방송에 포착되기도 했다.     LAPD는 30일 발생한 사건이 최근 이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페인트볼 절도 범죄 보안 카메라 캘리포니아 샌퍼낸도 엔시노

2024-07-31

귀넷 경찰 상점 절도 범죄 예방법 공유

귀넷 경찰은 29일 지역의 가게 및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안전 및 예방 팁을 공유했다.     먼저 경찰은 금전 등록기(캐시 레지스터)를 비우고 잠가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가게 외부와 내부를 밝게 하는 것을 강조하며 영업 후에도 내부에 불을 켜놔 마치 영업 중인 것처럼 만들라고 설명했다. 주차장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에도 밖에서 침입하기 힘들도록 잠금 기능을 추가하거나 창문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영업이 끝나고 밖에서 닫을 수 있는 일명 '셔터' 등의 설치도 고려해보라고 전했다. 웬만하면 창문을 가리는 덮개, 장애물, 나무 등을 치우고 밖에서도 내부가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가게 안에 금고를 두는 경우 벽이나 바닥에 고정해둘 수 있는 것이 좋으며, 직원이 그만두거나 해고된 이후에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을 추천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업이 끝나면 매장 진열대에 있는 귀중품을 모두 꺼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며, 지붕을 통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막아야 한다.     가게 주변 울타리에 결함이나 파손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만약 있다면 더 높은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철조망 설치도 고려해볼 수 있다.     감시카메라가 있다면 영상이 촬영되고 있다는 경고문을 걸어놓는 것도 좋다. 카메라 영상은 클라우드에 업로드되는 시스템이 좋으며, 용의자의 얼굴이 잘 보이는 카메라 각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만약 물건이 도난당했다면 이를 바로 알기 쉽도록 재고 상태 및 매장 내부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은 "도난 피해를 봤다면 911에 신고하라. 경찰관이 건물 내부에 용의자는 없는지, 피의자의 혈액 또는 증거는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사람은 귀넷 경찰에게 가게 보안을 위한 세미나 등을 무료로 요청할 수 있다.     한편 귀넷 카운티 센트럴 프리싱크트는 지난해 10월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된 둘루스 인근에서 상점을 절도 범죄가 급증했다며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때 경찰은 관할구역에서 한 달 새 절도범죄가 6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의=tinyurl.com/4xe2c5np 윤지아 기자예방법 경찰 경찰 상점 범죄 예방법 절도 범죄

2024-01-29

주차장 강·절도 기승…한인타운 ‘하루 1~2건꼴’

연말연시 ‘방범 비상등’이 켜졌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만큼 공공연하게 강·절도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쇼핑몰 혹은 마켓 ‘주차장’에서 이같은 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된 차량을 파손해 차 안의 물건을 훔쳐가기도 하고, 쇼핑 후에 차로 향하거나 차에 물건을 싣는 사람들을 노리기도 한다.     본지는 LA경찰국(LAPD) 통계자료를 통해 올해 ‘주차장(Parking Lot)’에서 발생한 범죄를 집계했다.     그 결과, 올해 1만2932건이 발생했는데 주차장은 LA시에서 범죄 다발 장소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도 574건이 발생했다. 한인타운과 인근에 있는 주차장에서 하루에 1~2건씩 발생하는 셈이다.     LA시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범죄를 유형별로 봤을 때 절도 사건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차량 침입 절도(burglary theft from vehicle)’가 2743건(21%)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 침입 절도는 차를 부수거나 훼손시킨 후 내부 물건을 훔치는 범죄다.     이어 차량 문이 열린 틈을 타 절도하는 ‘차량 내 절도(theft from a vehicle)’의 경우 피해 금액 950달러 초과 사건이 2623건, 950달러 이하 사건이 75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살상 무기에 의한 가중폭행(829건), 강도(461건) 등 강력 범죄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주차장은 강도 사건이 LA시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대형 마켓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일 노워크 지역 파이어스톤 불러바드 선상의 타깃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모두 20대로, 둘 다 총상을 입은 채 차 안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해당 총격 사건이 갱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할리우드 지역 파빌리온 마켓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마켓의 보안요원으로, 절도 용의자들과 대치해 말싸움을 벌이던 중 총격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LAPD는 연말 쇼핑객들을 위한 방범 요령으로 ‘Lock it, Hide it, Keep it(잠그고, 감추고, 계속 지켜라)’를 강조한다.     차를 타고 있을 때나 내린 후에나 항상 잠그고, 차 안의 물건은 트렁크나 글로브박스·좌석 밑 등에 감춰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차장 범죄예방 팁으로 밝은 곳에 주차하고 ▶야외 주차장의 경우 대형차 옆 등 외진 곳이 아닌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주차하고 ▶밖에서 보이도록 물건을 차 안에 두지 말고 ▶주차장에서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오면 경계심을 갖고 ▶쇼핑을 할 때 되도록 여럿이, 또 늦은 시간보다는 낮시간을 이용할 것 ▶물건을 싣거나 옮길 때 주위를 살피고 잠깐이라도 차 문을 잠글 것  등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주차장 쇼핑객 마켓 주차장 절도 범죄 차량 침입

2023-12-04

한달 새 60여건...둘루스 일대 상가서 연쇄 절도 기승

하룻밤에 상가 한 곳 집중적으로 털어 '닷지 차저' 차량 훔쳐 범행   한인 업소들이 많은 둘루스 인근에서 지난 9월 말부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귀넷 카운티 경찰이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새틀라이트 불러바드에 있는 귀넷 경찰 센트럴 프리싱크트(Central Precinct) 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인근 가게 업주들을 초청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절도 범죄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 경찰서는 주로 릴번, 노크로스, 스와니 등과 맞닿아 있는 둘루스 지역을 관할하며,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새틀라이트 불러버드와 플레전트힐 로드 선상 지역이 포함된다.   이날 테리 월호 커맨더는 "9월 28일부터 우리 관할 구역에서 절도 범죄가 6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25건이 아시안 소유 업소에 집중됐지만 아시아계를 타깃으로 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피해를 입은 업소들의 업종은 다양하다. 월호 커맨더는 한국 화장품 가게, 소규모 식당, 타투샵, 네일샵 등 여러 가게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모든 업소가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를 입은 업소 중 6곳은 수차례 절도를 당한 바 있다.   ▶범행 패턴= 경찰은 업소 종류, 주인의 인종 등의 요인보다 지리적 패턴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전략적으로 하룻밤에 몰 또는 상가 한 곳만 노린다. 타깃으로 삼은 몰에 있는 업소들을 최대한 많이 털고 다음 날 다른 몰로 이동하는 것이다.   또 용의자들이 316번과 같은 고속도로 인근의 도주가 용이한 몰로 범행 장소를 고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절도 범죄는 오전 3~7시 사이에 주로 일어나며, 특히 오전 4~6시 사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용의자들은 가게 안 현금을 중점적으로 노리고 있으나 때로는 간식, 노트북 등을 가져갈 때도 있다. 월호 커맨더는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업소당 피해 규모가 100달러부터 수천 달러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수사 현황= 센트럴 프리싱크트는 현재 절도 범죄를 가장 우선순위로 정하고 용의자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으나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두 그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경찰이 범행 현장을 급습했으나 절도범들이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은 K-9(경찰견), SWAT(경찰특공팀) 등과 협력해 용의자 소재를 파악 중이며, '연쇄 절도'로 보고 각 범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예방법= 절도범들은 대부분 앞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거나 뒷문을 따고 침입한다. 한 경우는 바로 옆 가게 벽을 뚫고 침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주들은 앞문에 '셔터'를 설치하거나 뒷문에도 안전 설비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경찰은 강조했다. 또 가게 침입자가 발생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경보 장치도 고려해볼 수 있다.   ▶차량 도난 범죄= 경찰은 이같은 가게 침입 절도 범죄가 지난해부터 증가한 차량 절도 범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절도 행각에 훔친 차량과 총기가 자주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닷지 차저(Dodge Charger) 차종은 절도가 쉽고 속도가 빨라서 절도범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월호 커맨더는 "절도범들이 닷지 차저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아무 일이 없더라도 밤에 가게 앞에 닷지 차저를 보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닷지 차량 현재 절도범죄 절도 범죄 한인업소 밀집

2023-10-31

한인 차량 절도 피해 ‘하루 한 명꼴’

차량 관련 절도 사건에 대한 한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1일~12월 20일까지 LA시 내 한인들의 범죄 피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인 범죄 피해자는 총 1216명이며, 그중 ‘차량털이’ 피해가 2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건)보다 4% 소폭 증가했다.   더불어 ‘차량 내 절도’의 경우 한인 피해자는 141명이었다. 그중 피해액이 950달러 초과인 중절도와 피해액이 400달러 이하인 경절도 피해는 각각 101명, 4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창을 부수는 등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있으면 ‘차량털이’로, 열려있는 차량 문을 이용해 물건을 훔쳤다면 ‘차량 내 절도’로 분류한다.   통계를 합산하면 올해 차량 관련 절도 범죄를 당한 한인 피해자는 총 391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범죄 피해의 32%에 해당한다.     하루에 1명 이상이 피해를 보는 셈이다.     특히 한인타운이 포함된 ‘3가’는 차량 관련 절도 범죄에 가장 취약했다. 통계에 따르면 3가 선상에서 관련 범죄 8건 이상이 발생했으며, 그 외에 12가/올리브(7건), 9가/아드모어·그리피스 천문대·4가/그래머시(각 3건) 등에서 한인 차들의 피해가 있었다.       차량 관련 절도 범죄 외에는 ▶950달러 이하 경절도(174명) ▶신분 도용(149명) ▶950달러 초과 중절도(116명) ▶반달리즘(109명) ▶침입 절도(35명) ▶단순폭행(28명) ▶편지·전화를 통한 협박(20명) 순으로 한인 피해가 컸다.     강도(17명)와 성폭행(2명), 살인(1명) 등 강력 범죄도 발생했다. 지난 10월에는 LA다운타운에서 56세 한인 업주가 강도들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10월3일자 A-1면〉     한인 범죄 피해는 한인 거주자가 많은 LA한인타운과 그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신고가 몰린 10곳 중 9곳이 한인타운에 속했다.   타운 중심부인 6가와 웨스턴 애비뉴에서는 총 12건의 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그중에서 특히 소매치기가 6건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절도(중범)도 4건에 달해 해당 지역에서의 도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3700 윌셔 불러바드(11건) ▶800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10건) ▶3100 윌셔 불러바드(9건) ▶400 사우스 그래머시 플레이스(6건)도 한인 피해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피해자 연령대도 갓 태어난 영아부터 고령의 시니어까지 있었다. 지난 9월 29일에는 7가와 아이롤로스트리트 인근 주택에서 0세 한인 영아가 술에 취한 성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앞서 5월 31일에는 99세 한인 할머니가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절도범에게 소지품을 갈취당했다.   장수아 기자한인타운 차량 절도 범죄 한인 차량들 초과 중절도

2022-12-21

쇼핑대목 절도 막기 총력전 펼친다

법집행기관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쇼핑 대목을 맞아 발생할 절도 범죄에 대비해 남가주 쇼핑몰 순찰을 강화한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산하 소매범죄 테스크포스(TF)팀은 가주 전역에서 경관 순찰을 늘리고, 지역 치안기관과 협력해 체포를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개빈 뉴섬 지사는 소매업소를 겨냥한 범죄 해결을 위해 TF팀을 확대하는 법안(AB331)에 서명했다.   해당 주법은 조직적인 소매 절도를 근절하기 위해 주·지역 차원의 치안기관과 소매업체가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TF팀이 구성된 이래로 CHP는 1296건을 수사하고 64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총 2600만 달러 상당의 도난된 물건 27만1697점을 회수했다.   뉴섬 주지사는 “조직적인 소매 절도에 연루된 범죄자를 저지, 체포 및 성공적으로 기소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며 범죄와 싸우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가주 전역의 쇼핑몰에 여러 순찰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CHP 각 지부는 지역 치안기관과 협력해 도난된 물품을 회수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전국소매협회(NRF)와 ‘프로스퍼 인사이트 앤 애널리틱스’(Prosper Insights & Analytics)의 연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약 1억630만 명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800만명 더 많은 규모로 협회가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또한 조사에서 응답자 69%가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에 쇼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쇼핑 이유로 59%가 ‘높은 할인율’이라고 응답했고, 27%는 ‘전통이라서’라고 답했으며, 22%는 ‘연휴 동안 무언가 하기 위해’라고 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여전히 연중 가장 인기 있는 쇼핑 데이로 꼽혔다. 응답자 69%(1억 1490만명)가 이날 쇼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어 사이버 먼데이가 38%(6390만명)로 뒤를 이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들 중 67%는 직접 매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연말 쇼핑이 한창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가주는 전국에서 소포 절도가 가장 빈번한 곳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절도범은 주요 도시의 가정집 문 앞에 놓인 소포를 노린다.   보안정보 업체 ‘세이프와이즈(SafeWise)’는 소포 절도가 가장 빈번한 도시 톱10에 샌프란시스코(1위), 새크라멘토(5위), LA(6위), 프레즈노(8위) 등 가주 도시가 4개 포함됐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세이프와이즈에 따르면 11월 초 기준 소포 절도는 지난 1년 동안 23% 급증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는 소포 2억6000만 개가 배달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총 195달러에 달했다.   세이프와이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백만 명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배달 소포가 늘었고, 절도범은 집 앞에서 손쉽게 물품을 훔쳐간다고 전했다.   세이프와이즈는 소포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실시간 배달안내(real-time tracking) ▶수취인 서명 ▶방범 카메라 설치 ▶낮 시간 배달 ▶배달 전용 라커 이용 등을 권했다.   김형재·장수아 기자쇼핑대목 총력전 소포 절도 절도 범죄 소매 절도

2022-11-25

뉴섬 "떼강도·좀도둑 기소해야"

최근 좀도둑과 떼강도가 사회문제를 일으키자 개빈 뉴섬(사진) 지사가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지방정부와 법집행기관이 현행법을 최대한 활용해 좀도둑과 떼강도를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섬 지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에서 유행처럼 번진 업소 떼강도 사건과 단순절도가 늘어난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뉴섬 지사는 업소 떼강도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경찰과 검찰 모두) 멀쩡한 가게 유리창을 깨고 재산을 훔치는 이들을 체포하고 기소해야 한다. 이런 범죄행위를 결코 동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950달러 미만 절도범을 경범죄로 다루는 ‘주민발의안47’을 문제삼고 있다. 2014년 통과된 주민발의안47은 950달러 미만 절도는 경범죄로 다루고, 동일 범죄를 3회 저질러도 법원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만 선고한다.   이에 대해 뉴섬 지사는 “절도 행각을 기획적이고 반복적으로 한다면 사법기관이 중범죄 적용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지금은 그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도 “떼강도 등은 중범죄”라며 “가주 사법시스템은 그들을 기소할 수단을 갖고 있다”며 처벌 강화 필요성에 동의했다.   같은날 LA경찰국(LAPD)과 LA시장, 연방수사국(FBI) 등이 LAPD 본부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떼강도.절도 범죄와 관련해 비즈니스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달 18일~28일까지 LA 지역에서 발생한 이같은 형태의 범죄는 총 11건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체포됐다.     플래시몹 형태의 떼강도.절도단이 업소의 창문이나 유리창을 부수고 훔쳐 달아나(Smash & Grab)는 이 신종 수법은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나타나 현재까지 33만8076달러의 피해를 냈다고 LAPD는 전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비슷한 형태를 띠는 이 범죄들은 LA뿐만 아니라 시카고, 뉴욕, 베이 지역 등에 걸쳐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시하고 있다"라며 "LAPD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당시 샌타모니카 경찰국과 협력해 인근 쇼핑몰들에 순찰을 강화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어 국장은 이같은 수법으로 도난된 물건들이 보통 가격표가 붙은 채로 보관되고 있었다며, 싼값에 다른 업자들에게 팔아넘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 범죄의 용의자들은 현재 또 다른 LA시의 범죄 현안인 미행 강도(follow-home robbery)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새로운 이 범죄 트렌드는 매년 LA가 마주하는 범죄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LA 남부 캄튼 지역 종교 및 커뮤니티 리더들은 젊은이들이 떼강도 플래시몹 범죄행위에 동참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형재·장수아 기자떼강도 좀도둑 업소 떼강도 최근 좀도둑 절도 범죄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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